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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푸 25평 가격 변동으로 본 시장의 흐름 구피띠용 2018-09-19


이번 정권 들어서 집값이 올랐다는 말이 많습니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인지,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 어떤 요인으로 인해 올랐는지

강북을 대표하는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5평의 월별 최고 거래가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급등의 시작점은 2017년 5월입니다. 바로 제가 아파트를 구매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당시 저는 4월 중순부터 아파트를 보러 다니기 시작했는데, 4월말 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5월 대선 결과가 발표되고 여러가지 정책이 나오면서부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5월 초에 계약을 해서 급등 전 마지막 열차를 탈 수 있었네요.


5월에 발표된 정책 중 대표적인 정책은 '도심재생 정책'이었습니다.

이는 곧 재개발 / 재건축을 제한하고 공급을 축소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었고, 결과는 신축 아파트 급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7월까지 가격이 급 상승하는 시장을 보였고,

7월 마래푸 25평 최고가는 8억 2천 5백만원으로 4월 대비 무려 8천 5백만원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불타오르자 정부에서는 대책을 내놓습니다. 그 유명한 '8.2' 대책입니다.

8.2 대책의 핵심은 대출 제한과 다주택자 규제입니다.

대출 제한으로 일시적인 조정장은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주택자 규제가 '똘똘한 한채 선호' 효과를 만들어내면서 인서울 신축 위주로 다시 한번 상승 불꽃을 만들었습니다.

마래푸 25평 가격도 8월에 전월대비 2,500 하락, 9월에 3,000 상승, 다시 10월에 1,000 하락으로 일시적인 조정장을 맞습니다.


그러다가 11월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돌아섭니다.

저는 이 타이밍을 다주택자들이 지방 집을 정리하고, 서울로 들어온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지방의 여러 주택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장이 다시 열리고,

1월에는 전월 대비 7,000만원 상승이라는 폭등장이 열리는데,

1월에는 '재건축 40년 연장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수습하기는 했지만, 국토부장관의 발언으로 시장에는 공급 축소 시그널이 퍼지기에 충분했죠.

이러한 시그널의 영향인지 2월에는 드디어 마래푸 25평 10억 시대가 열립니다.


당시 마래푸 25평 10억 거래 소식은 시장에 큰 충격이었고, 일부 사람들은 오버 슈팅이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3월에도 10억 5백만원에 거래가 되면서 강북 25평 10억에 사람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5월까지는 급등 후 조정장으로 상승속도가 느려지다가


7월에 다시 한번 전월 대비 4,000만원 상승의 폭등 장이 열립니다.

이 때는 박원순 시장의 용산 / 여의도 통합개발 소식이 시장에 퍼졌는데요, 나중에는 잠정 보류하겠다고 꼬리를 내리긴 했지만,

이미 시장에 퍼진 개발 시그널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결과 8월에는 강북 최초로 25평 12억을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또 뜨겁게 달아오르자, 정부는 9월에 9.13 대책을 내놓습니다.

이번에도 8.2 대책과 마찬가지로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규제입니다.

1년전과 마찬가지로 일시 조정 후 상승이 예상되는데요,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잘 보고 갑니다. (2018-09-19 12:23:42)
dy정책 내놓아도 시장 흐름 막기는 어렵죠. 오를 곳은 오르기 마련입니다 (2018-10-04 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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